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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할 수 없다면, 그러지 말자 - 희망고문 (박진영)

메모/글고운

by nori777 2012. 1. 18. 16:4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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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사랑할 수 없다면, 그러지 말자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희망고문 (박진영)

   
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
  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.
   하지만, 만약 그럴 수 없다면
  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
   절망을 주는 것이다. 

  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

  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.
  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
 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
  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.   

  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

  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
   욕망이 있어서,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
  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. 

  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

   "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"라고 전화를 한다든지
  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
  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,
  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,
   옛 애인을 못 잊어서,
  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
 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방에게
   "희망"을 주는 행위들이다. 

  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

  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,
  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.  

   이런 행위를 나는 "희망고문"이라고 부른다.

  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
   이런 고문을 하지 말자. 

  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

  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
  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
  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.  


  ** 박진영 수필집 "미안해"에 있는 글입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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